Michael Jordan

[스크랩] 96 Final MVP는 Michael Jordan이 아니었다

나비넥타이 2009. 6. 16. 08:14

 

^-^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nycmania입니다.

 

 

 

96년 파이널 MVP는 여느때처럼 마이클 조던이 가져갔으나, 전 96년만큼은 Final MVP의 영예를 받을 사람은 따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96 불스 우승의 일등공신, 데니스 로드맨이죠.

 

플레이오프에서는 물론이고, 파이널에서는 페이튼에게 많이 고전한 조던과는 대비되게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불스 우승의 1등공신이 되었습니다.

(96년 로드맨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조던조차도 원정 경기에서는 로드맨만큼의 환호는 받지 못했으며, 마이클 조던의 전당인 United Center에서조차도 조던보다 더 많은 환호를 받았습니다. 물론 조금 성격이 다른 환호지만요. ^^;)

 

 

1차전- 13리바운드 (3공격리바운드), 켐프- 8리바운드

2차전- 20리바운드 (11공격리바운드- 역대 파이널 최다기록), 켐프 13리바운드

3차전- 10리바운드 (3공격리바운드), 켐프- 4리바운드

4차전- 14리바운드 (8공격리바운드), 켐프- 11리바운드

5차전- 12리바운드 (5공격리바운드), 켐프- 10리바운드

6차전- 19리바운드 (11공격리바운드- 역대 파이널 최다기록), 켐프 14리바운드


역대 파이널 최고 기록을 한 시리즈에서 무려 두번이나 기록했습니다.

 

이 해는 로드맨이 또다시 리바운드 왕과 디펜시브 퍼스트팀에 선정된 해이구요.

 

 

 

리바운드뿐만이 아닙니다. 동영상에서 보시다시피 로드맨은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허슬이면 허슬, 수비면 수비, 어시스트면 어시스트, 스크린이면 스크린, 세컨찬스면 세컨찬스.., 농구 선수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그 누구보다도 잘 해냅니다.

 

불스 선수들은 로드맨이 골밑에 있으니 자신있게 슛을 던집니다. 로드맨이 리바운드를 잡아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죠. 저 신들린 공격리바운드와 미칠듯한 박스아웃을 보세요.

 

 

 

경기가 과열되고 시애틀의 추격이 거세진 상황에서, 로드맨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세컨찬스 득점을 해냅니다. 이어지는 시애틀 공격에서 로드맨은 수비리바운드를 따내 바로 조던에게 공을 넘기고 속공찬스를 만들어 오히려 피펜과 조던보다도 더 빨리 -_- 상대편 진영으로 고삐 뿔린 망아지처럼 전속력으로 달려나갑니다. 피펜이 로드맨에게 패스를 찔러주자 리버스 레이업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 완전히 시애틀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홈 코트 관중들을 폭발적으로 열광시킵니다. 그러더니 자유투까지 성공, 3점 플레이를 마치더니 곧바로 이어지는 시애틀의 공격에서 켐프에게 찰싹 달라붙어 고도의 심리전으로 그의 신경을 돋궈 결국 자신을 거세게 밀치게 만들고 오펜스 파울을 유도해내죠.. 그러더니 바로 이어지는 공격에서는 조던에게 칼날같은 어시스트, 이지 레이업을 만들어내고 결국 조지 칼 감독으로 하여금 타임아웃을 부르게 합니다.

 

 

이 장면은 데니스 로드맨이 누구인가를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대체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한 것인가요.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공, 수에서 얼마나 귀중한 일을 해냈나요.

both ends of the floor에서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

그런 그의 존재감이 얼마나 불스에 에너지 증폭을 가져왔는지,

그 한 명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분위기를 불스쪽으로 끌어왔는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 가치있는 선수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뜁니다. 로드맨의 열정은 제가 지금까지 본 그 어느 NBA 선수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의 것입니다.

 

또한 불스 손에 맞고 아웃 오브 바운드가 될 상황에서도 악착같이 덤벼들어 공을 빼앗으려고 바둥대죠. 결국 점프볼이 선언됩니다. 다른 선수같았으면 진작에 포기하고 백코트 할테지만, 로드맨은 어떻게든지 끝까지 저항합니다. 결국 점프볼마저 따냄으로써 턴오버를 득점 찬스로 바꾼 것이죠.

 

상대편에게 가장 많은 턴오버를 안겨주고, 자기 편에게 가장 많은 세컨 찬스를 만들어준다.

이게 데니스 로드맨입니다.

 

게다가 끊임없이 켐프에게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여 결국 상대편 에이스인 켐프를 파울아웃시켜립니다..

만약 공격자 파울 유도와 팁인을 수치로 매긴다면 로드맨은 그 두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역대 통산 랭크 1위에 올라 있을 것입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자파울 유도입니다. 공격권을 가져옴과 동시에 분위기를 급반전시키고, 상대 에이스에게 파울을 하나 선사하여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만들어버리죠.

이 시리즈 내내, 켐프는 로드맨의 수비에 말리고 그의 심리전에 걸렸으며 그에게 리바운드를 몽땅 빼앗깁니다. 바로 이 전 시리즈에서 켐프는 말론과도 대등한, 아니 오히려 더 강력한 위력을 펼쳤는데도 말이지요.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말론이 이 다음 해인 97, 98년 2년 연속으로 로드맨에게 더더욱 짜증나게 당합니다. ㅋ;;

 

 

 

이렇게 할 수 있는 선수, 역대 통틀어 데니스 로드맨 단 한 명 뿐입니다.

 

 

 

역대 최고의 수비수이자 역대 최고의 리바운더요 역대 최고의 허슬플레이어이자 동시에 역대 최고의 분위기메이커였습니다.

 

혹 시간이 나신다면 제가 I love Basketball 게시판에 쓴 Dennis Rodman이라는 글 읽어보세요-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nycman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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