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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기장에 있는것만으로도 관중들과 시청자의 아드레날린을 끓어오르게 하는선수. (nycmania님의 글)

나비넥타이 2009. 6. 14. 14:43

 

디트로이트와 스퍼스에서 리바운드왕, 올해의 수비수상, 디펜시브 퍼스트팀을 싹쓸이, 디트로이트의 2연속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약방의 감초같은 로드맨이 스퍼스에서는 쫓겨나듯 트레이드 되어 불스로 왔고 이 희대의 골치덩어리가 과연 조던, 피펜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을 고분고분 따를까가 미지수였습니다.

 

하지만 로드맨은 놀라우리만큼 완벽하게 불스에 녹아들어갔으며, 조던, 피펜의 질서에 그대로 묵묵히 수행하였고 말썽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맡은 바를 150% 수행해냈습니다. 96 불스로 트레이드된 로드맨을 향한 홈팬들의 인기는 90년대 트레이드 된 모든 스타플레이어를 다 통틀어 따라올 선수가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정말이지 미친 사람처럼 열심히 뛰었습니다. 

오직 그만이 가져다 줄 수 있는 그 독특한 마력과 에너지가 있었습니다.

조던과 필 잭슨이 로드맨을 감싸는데는 이유가 있죠. 너무 잘 하고, 너무 열심히 뛰니까요.

 

 

로드맨은 96년 시카고 불스를 Chicago Beatles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합니다. 72승의 위업은 로드맨 없이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리바운드왕은 물론이요 디펜시브 퍼스트팀 수상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구요.

 

 

 

 

그리고 플레이오프와 파이널에서 로드맨의 가치는 더더욱 보석처럼 빛났습니다. 그리고 이 영상의 무대인 우승이 결정되는 96 파이널 6차전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진기명기 맹활약을 선보였죠.

 

풋내기 슛 하나 제대로 쏠 줄 모르는 이 로드맨이라는 선수가 혼자서 얼마나 United Center와 Bulls의 승패를 들었다 놨다 하는지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로드맨처럼 경기 분위기를 코믹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만들 줄 아는 선수는 전 지금까지 그 누구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냥 보면서도 흐뭇한 미소가 씨익 지어지지 않나요? ^^

 

 

로드맨은 이 경기에서 9득점 19리바운드 (11 공격리바운드; 역대 파이널 최고기록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96 파이널에서 역대 최고기록을 두 번이나 달성했다는 사실 -_-;;) 5어시스트 3스틸 1블락으로 맹활약을 하며 불스에게 우승컵을 안깁니다. 그리고 동시에 숀 켐프의 정신줄은 안드로메다로, 그리고 숀 켐프 본인은 파울아웃으로 벤치로 보내버리죠.

 

 

확실한 것은, 로드맨은 매 경기에서 저런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매일 밤 저렇게 뛰었습니다. 그 경기가 인생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FIGO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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