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카고 불스 디펜스 (3) - 98 동부파이널 2차전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이 영상도 예전에 제가 편집해 업로드했던 하이라이트 영상입니다.

 

 

시카고 불스의 2차 3연패에 가장 큰 위협이 되었던 팀으로 전 바로 이 98년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꼽겠습니다. 레지 밀러, 크리스 뮬린의 쌍포, 역대 통산 어시스트 2위에 빛나는 포스트업 포인트가드 마크 잭슨, 올스타에 선정된 센터 릭 스미츠, 준수한 파워포워드 데일 데이비스 등 스타 플레이어로 채워진 팀이었고, 실제로 닉스와 더불어 시카고 불스와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연출한 팀이기도 하죠.

 

 

이 시리즈에서 필 잭슨은 또다시 회심의 필살기를 쓰는데, 바로 스카티 피펜의 마크 잭슨 원맨프레싱입니다. 피펜은 91 파이널에서 매직 존슨을 원맨프레싱하여 톡톡히 재미를 본 바가 있기에 마크 잭슨을 봉쇄하여 페이서스의 숨통을 끊어놓겠다는 취지였죠. 그리고 이는 어김없이 제대로 먹혀들었습니다.

 

이 시리즈에서도 불스의 수비는 페이서스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조던은 레지 밀러를 원천봉쇄했고, 피펜은 마크 잭슨을 하프라인 넘어오기 전부터 틀어막았죠. 투 가드가 이처럼 막히면서, 이따금씩 나오는 조던, 피펜, 하퍼의 풀코트 프레스, 로드맨의 심리전+수비 리바운드 완벽 확보, 그리고 조-피-하의 헬프디펜스가 쏟아지면 대책 없는겁니다...

 

 

 

 

 

 

물론 시카고 불스는 역대 최강의 공격병기 마이클 조던과 올어라운더 스카티 피펜, 최고의 공격리바운더 데니스 로드맨과 식스맨상 수상자 토니 쿠코치, 역대 삼점슛 성공률 1위 스티브 커까지 보유한 막강 공격 화력을 지녔던 팀입니다. 하지만 이 팀이 그토록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전 그들의 공격력보다 수비력에서 그 이유를 찾고 싶습니다.

 

 

 

불스의 수비의 특징을 요약해보면,

 

 

1) 하퍼, 조던, 피펜의 3명의 장신 가드들이 엄청난 리치의 윙스팬으로 상대편 가드를 압박, 상대편의 패스와 드리블을 방해. 세 명 모두 1,2,3번 수비 가능하여 미스매치 방지

 

2) 이따금씩 기습 프레싱. 조던과 피펜이 사이즈와 빠른 손을 이용하여 숨통을 죄고 쿠코치와 로드맨이 달려와 하프라인에서 패스루트를 차단. (때로는 하퍼까지 가세하는데, 제가 본 바로는 이 경우에 하프라인을 무사히 살아서 넘어오는 포인트가드를 보지 못했습니다)

 

3) 로드맨이 인사이드에서 매치업 상대의 있는 성질을 다 돋우며 심리공작. 동시에 수비 리바운드 확보와 공격자 파울 유도.

 

4) 상대편 인사이더가 로드맨에 정신이 팔려있는 틈을 타서 조던, 피펜, 하퍼가 돌아가면서 헬프디펜스 공작.

 

5) 패스 루트 잘라먹고 곧바로 속공

(조던- 통산스틸 역대 2위(2514), 플레이오프 통산스틸 역대 2위(376),

피펜- 통산스틸 역대 5위(2307), 플레이오프 통산스틸 역대 1위(395))

 

6) 빈약한 샷블락을 조던, 피펜이 보완 (shadow-blocker)

 

6) 쿠코치와 롱리는 1-5번을 도와서 보완해주는 역할 (디나이 디펜스, 수비 리바운드, 스틸, 블락)

 

 

 

제가 생각하는 90년대 이후 최고의 수비팀은 뉴욕 닉스, 시카고 불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즈, 샌안토니오 스퍼스인데, 시카고 불스는 이 세 팀 중에서 가장 강력하고 촘촘한 수비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세 팀과는 약간 다른 스타일의 수비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네 팀 중에서 제일 크게 성공하기도 했구요.

 

 

성공할 만도 합니다.

 

 

 

 

이 영상은 93년도 플레이오프 2차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경기인데 불스가 수비로 클리블랜드 캐발리었스로 만들어버리네요. 특히 프레스 눈여겨 보세요.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nycman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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