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Jordan

[스크랩] 조던과 클러치로 맞짱을 떠 이긴 사나이들

나비넥타이 2009. 6. 12. 10:19

 

 

조던과 클러치로 맞짱을 떠 이긴 사나이들

 

 


 

 

 

The best closer in the game-

 

4쿼터 마지막 순간에 가장 미더운 선수로 누굴 꼽으시겠습니까? 저는 역대 최고의 클러치 플레이어는 그 누구도 아닌 마이클 조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솔레이션을 사용하여 강한 수비수를 뚫고 어디에서든 확률높은 공격으로 위닝샷을 작렬시키는 능력은 NBA 역사상 따라갈 선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클러치 타임에 더욱 무서워지는 그의 강도높은 수비와 결정적인 블락, 스틸, 허슬 또한 그의 위닝샷만큼이나 대단하다고 봅니다. 수비의 시선을 몽땅 자기에게 끌어와 뜻밖의 어시스트를 찔러 승리한 경기도 상당히 많은 것을 보면 순간적인 판단력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조던은 원래부터 타고난 해결사였던 것 같습니다.

본디부터 집중력과 투지가 타고난 선수인데 클러치 타임만 되면 그 강도가 세 배, 네 배는 더해지는 정신적인 영역이 일단 그러하고,

위기의 순간이 오면 스스로가 제일 유리하다고 느낀다는 원천모를 자신감 또한 그러합니다.

 

 

 

 

4쿼터에 이런 마이클 조던을 적으로서 12분 동안이나 상대하는 응원팀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떤지는 겪어본 사람만 압니다.... 이기고 있어도 이기고 있는 것 같지가 않고, 지고 있으면 끝날때까지 질 것 같습니다. 무슨 수비를 어떻게 써도, 모든 기술을 완벽하게 가진 공격수인지라 어떻게든 어디서든 득점을 꾸역꾸역 해버리고, 다른 불스 선수들은 신경쓰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리죠. 운 좋게 슛을 막았다고 생각이 들면 파울을 얻어내버립니다. 자유투까지 너무 좋아서 파울로 끊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셈이죠. 급한김에 네 명이서 막으면 어시스트를 찔러버리죠. 그리고는 수비시에 우리 팀에서 제일 미더운 공격수의 마지막 슛을 블락하거나 패스를 가로채버리곤 하는 그 모습은 영락없는 악마, 마귀, 사탄, 흡혈귀였습니다. 마지막 슛을 조던이 쏠 것임은 지나가던 송아지도 아는 사실이었지만 그렇게 뻔히 알면서도 모두가 15년동안 줄창 당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던도 농구의 신은 아니고, 때문에 인간입니다.

조던의 위닝샷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조던이 슛을 실패하여 진 경기도 적지 않습니다. 91 파이널 그것도 1차전부터 자신이 넣으면 이기고 못 넣으면 지는 홈 경기 마지막 슛부터 미스하고 난생 처음 나가보는 파이널 첫 경기를 패한 것도 바로 마이클 조던이죠.

 

오늘은 이 클러치 대괴수 조던과, 다름아닌 그가 가장 이름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클러치' 로 맞짱을 떠서 괴수를 쓰러뜨리고 통쾌한 승리를 가져간 싸나이들을 만나보시겠습니다.

 

 

 

 


 

 

 

John Stockton

 

존 스탁턴은 "수비력 끝내주는 05년 스티브 내쉬" 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통산 어시스트 역대 1위, 통산 스틸 역대 1위라는 포인트가드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에서 농구 역사상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대기록을 가진 전설적인 선수이기도 합니다.

 

스탁턴은 많은 득점을 외곽슛에 의존했으나 웬만한 빅맨들에 버금갈만한 성공률을 가진 특급 슈터였고, 드리블 페너트레이션에도 능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탁턴을 이야기 할 때 그의 똥배짱 클러치를 빼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다시 보아도 가슴 찡한 장면이네요. ^^ 

 

97년 유타 재즈 역사상 처음 파이널 진출을 가능케 한 것도, 바로 이 스탁턴의 눈부신 클러치였습니다.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이, 클러치 타임에 스탁턴이 보여주는 자신감은 혀를 내두르게 할만큼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어디에서든 던져넣는 고감도 슛, 타고난 시야로 찌르는 패스와 결정적인 스틸과 허슬, 클러치 플레이어로서 가져야 할 요소들을 모두 갖춘 선수였죠.

 

 

 

 

 

 

 

하지만 파이널 1차전부터 스탁턴의 재즈는 불스 대괴수의 게임 위너 버저비터로 다 잡은 경기를 아깝게 패배하고 맙니다. 그리고 뭔가에 홀렸는지 2차전에는 nba 역대 최악의 파이널 게임을 만들고야 말죠. 2쿼터부터 통째로 가비지 타임이었습니다.

 

 

재즈는 기사회생하여 3차전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그 다음 경기인 4차전 클러치타임을 편집해 보았습니다. 이 경기만 잡으면 시리즈 2-2 동률을 만들면서 다음 경기를 홈 경기에서 치루는 이점을 가져갈 수 있었죠. 녹화 비디오를 인코딩한 자료인지라 화질이 좋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스탁턴과 대괴수의 치열한 클러치 검무는 스탁턴쪽으로 기웁니다. 둘이서 번갈아가며 계속해서 빅샷을 터뜨리고 중요한 어시스트를 찌르던 중, 스탁턴은 대괴수가 스핀무브를 돌때를 놓치지 않고 볼을 스틸하여 달려나갔고, 금새 뒤쫓아온 대괴수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중요한 2득점을 챙기죠. 클린 블락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어쨌든 파울콜은 불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공격에서 리바운드를 잡자마자 혼자 달려나가는 말론을 발견하고 무려 60피트짜리 풋볼패스를 던집니다. 공은 대괴수의 머리를 넘겨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골밑의 말론에게 전달되었고, 메일맨은 스탁턴 편지를 받아 우체통에 가뿐하게 넣습니다.

 

반드시 3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불스는 여느때와 같이 대괴수를 믿고 맡깁니다. 하지만 대괴수 조던이 브라이언 러셀을 상대로 던진 삼점슛은 림을 빙글 돌아나왔고, 이번에도 스탁턴은 공을 잡아 재빠르게 브라이언 러셀에게 넘겼고, 러셀은 경기를 마무리하는 시원한 덩크를 터뜨립니다. 조던의 클러치 완패였던 것이죠.

 

 

 

 

 

 

"The Shot", "The Steal", "The Pass".

한 번 본 사람이라면 평생 잊지못할 이 감동적인 클러치 플레이들이 모두 존 스탁턴의 손에서 나왔습니다.

 

 

 

 


 

 

 

 

Reggie Miller

 

 

가히 조던과 쌍벽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90년대, 아니 nba를 대표하는 클러치슈터 레지 밀러. 그 유명한 Millertime.

3점슛이 필요한 단 한 방이 걸렸을 때 레지 밀러만한 카리스마를 가진 선수는 저는 지금까지 그 누구도 본 적이 없습니다. 경기장 깊숙히 숨어있다가 더블스크린을 타고 돌진해 나오면서 패스를 받자마자 솟구쳐 던지는 그의 마지막 삼점슛. 그리고 Swish. 그 전율.

 

 

 

이 희대의 저격수와 대괴수가 격돌한 98년 동부파이널은 제가 90년대 후반에 본 가장 재미있는 시리즈였습니다. 매 경기 마지막 순간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죠.

 

 

 

1차전과 2차전에서 레지는 조던의 수비와 피펜을 위시한 불스의 팀 디펜스에 막혀 부진했고, 1차전에서 조던의 마지막 두 번의 점프샷으로 패배합니다. 2차전도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레지와 조던이 클러치를 두번씩 주고받다가 마지막에 조던이 파울을 얻어내면서 패배하죠. 홈으로 돌아와 승리를 가져간 인디애나. 하지만 레지가 발목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4차전을 치루게 됩니다. 밑의 영상은 제가 편집한 4차전 클러치 타임입니다.

 

 

 

 

 

 

 

조던은 클러치타임 초반에는 부진했고, 레지에게는 스크린을 타고 돌아나왔는데도 패스조차 제때 전달되지 않습니다. 늦게서야 비로소 불을 뿜기 시작한 불스 대괴수의 클러치, 그때까지도 레지는 부상의 여파때문이었는지 잠잠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레지와 하퍼가 엉켜붙어 싸우고 분위기가 과열되죠. 레지 밀러 머리 끝까지 열받았습니다.

 

피펜이 마지막 자유투를 얻습니다.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면 게임 오버나 다름없는데, 피펜은 이 중요한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쳐버리고 맙니다.

 

곧바로 이어진 인디애나의 타임아웃.

마지막 슛을 누가 던질까는 너무도 자명했죠. 하지만 그는 레지 밀러였습니다.

 

 

 

 

너무도 유명한 샷이라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것 같네요.

 

 

 

조던을 홱 밀쳐버리고 그대로 꽂아넣은 삼점슛 후 어린아이처럼 깡총깡총 뛰며 기뻐하는 레지 밀러의 저 모습 또한 영원히 기억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0.7초가 남은 상황에서 공은 어김없이 조던에게 갔지만, 조던이 언밸런스 자세로 던진 삼점슛은 이번에도 림을 빙글 돌아나옵니다. 레지 밀러의 짜릿한 승리였죠.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지난 해 97년 파이널 1차전에서 조던의 위닝샷이 나오기 직전에 말론이 자유투를 얻었는데, 피펜은 그런 말론에게 '우편부는 일요일날 배달 안 한다며?' 라는 말을 던지며 조롱을 했습니다. 그때문이었는지, 말론은 자유투 2구를 모두 실패했고, 조던은 버저비터로 게임을 끝냈죠. 그리고 이 날, 피펜은 이번에는 스스로가 똑같은 이유로, 그리고 너무 똑같은 방식으로 패배를 해야 했습니다.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

 

 


 

 

 

 

 

훗날 이들의 아성을 이어갈 차세대 괴수가 나오게 되죠. ^^ (매우 큰 사진이니까 클릭해서 보세요!)

 

 

 

 

 글, 동영상: nycmania

 

 

 

 

 

 

 

출처 : I Love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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