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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대, MDE를 아는가?

나비넥타이 2009. 6. 22. 21:05

 

 

제가 믹스같은 것은 잘 안 올리는데, 샤킬 믹스는 요즘 올려보고 싶어집니다.

 

전성기 샤킬 오닐의 플레이를 보고 있자면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무슨 대학생이 초등학생들 데리고 그 솜털같은 아이들을 밀치고 넘어뜨리며 험하게 농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습니다. 골밑에서 공을 잡은 샤킬 오닐은 무조건적으로 2점+a 나 다름없었지요. 그 +a라는 것은 자유투나, 상대편 센터 부상이나, 골대 부상이나.......

 

"이 개미같은 놈들이 귀찮게 달라붙기는. 다치기 싫으면 알아서 비켜라" 하는 식으로 상대편 골밑을 잘근잘근 으깨 부쉈던 샤킬 오닐이 요즘들어 많이 그리워집니다. 지금의 샤킬 오닐은 제가 보아오던 전성기의 샤킬 오닐에게는 한 방에 나가 떨어질만한 부실하기 그지없는 평범한 7풋 1인치 농구선수입니다. 그런 그도 요즘 가끔가다 20 몇득점 10리바운드씩 올려주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것을 보고 요즘 NBA 팬들이 '아, 샤킬 오닐이 잘 하면 저 정도 선수구나' 하고 생각할까봐 안타깝습니다. 7년 전에 만났으면 한주먹거리도 안 될 드와잇 하워드 하나를 어찌 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전성기때에 비하면 콧방귀를 뀔만한 스탯을 가끔 찍어줄때마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샤크 아직 죽지 않았다', '아직도 최고의 센터다' 라는 반응을 볼때도 마찬가지로 매우 답답합니다.

 

그게 아닌데.

 

 

 

20득점을 하든, 9득점 3리바운드를 하든, 25득점 10리바운드를 하든.

'저건 아닌데..'

 

저건 "진짜 샤킬 오닐"이 아닌데.

 

 

진짜 샤킬 오닐은 막는다고 막아지는 선수가 아니었는데 말이지요.

릭 스미츠 포스트업으로 밀어젖혀 바닥에 굴려버리고 오른팔에 마크 잭슨, 왼팔에 안토니오 데이비스 하나씩 걸고 골대가 부숴져라 덩크, 바스켓 카운트 휘슬 불리던 그 MDE는 어데로 갔나요........?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nycman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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