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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Tim Duncan의 다양한 페인트존 장악기술 (下)

나비넥타이 2009. 9. 5. 06:36

 

Tim Duncan의 다양한 페인트존 장악기술 (下)

 

 

 


 

 

Follow-ups & Aggressiveness

 

 

 

페인트존은 퍼리미터와는 달리 매우 좁고 활동반경에 제약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퍼리미터와 달리 3초 룰의 존재로 그 이상은 머무를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팀에서 최장신이자 가장 힘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곳인데다가, 혼전이 이루어지면 상대편 다섯 명의 수비수가 한꺼번에 밀려들어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빼어난 스킬을 가진 인사이더라도 이런 페인트존에서 순수 기술로만 항상 완벽하게 수비수를 제압하고 여유롭게 이지샷만을 넣을 수는 없습니다. 수차례 블락도 당하고, 무브가 먹혀들지 않을 경우 공을 fumble하기도 합니다. 헬프 디펜스에 걸리기도 하고, 트랩 디펜스에 갇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숨막히는 좁은 공간을 지배하려면, 기술만큼 근성과 오기, 세컨 찬스를 위한 부지런한 움직임이 따라주어야 합니다. 또한 한꺼번에 서너명의 수비수가 몰려와 겹겹이 에워쌓았을 때, 공을 빼앗기지 않은 채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어떻게든 슛을 성공시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페인트존을 잠그는 수비가 더더욱 강화되는 플레이오프같은 큰 무대에서는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던컨은 리그 최고 수준의 오펜스 리바운더요 세컨 찬스 마무리의 귀재입니다. 또한 한꺼번에 집단 수비 샌드위치를 받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뚝심으로 어떻게든 우겨넣어 골을 성공시키는 피니셔이기도 합니다. 살펴보도록 하죠.

 

 

 

 

던컨이 포스트업을 시작하자 그를 가드하는 래리 존슨만으로는 안 되겠다 판단한 닉스 세 명의 수비수들이 한꺼번에 뛰어옵니다. 쿼드러플 팀을 당하며 슛을 날렸으나 미스합니다. 하지만 던컨은 슛을 쏘자마자 그 위치를 빼앗기지 않고 점프를 하며 다시 오펜스 리바운드를 낚아채고, 후에 있을 블락샷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중앙쪽으로 턴을 하며 훅샷으로 어김없이 득점을 올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막은 닉스 선수들이 되게 억울해라 하네요.

 

 

 

던컨이 훅샷을 날렸는데 공교롭게도 이 슛이 튜리아프의 블락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그러기가 무섭게 외곽에 나가 있던 오돔까지 더블팀을 붙었습니다. 하지만 던컨은 전혀 당황하지 않고 다시 블락당한 공을 잡아 더블팀을 비집고 들어가며 피벗 무브 후 몸을 날리며 훅샷을 성공시키고 있습니다.

 

 

 

 

99 시즌입니다. 던컨이 포스트 무브를 펼치니 유타 네 명이 한꺼번에 달려들었습니다. 던컨이 슛을 미스하자 그 공을 빼앗으려고 쿼드러플 팀이 붙습니다. 하지만 던컨은 우격다짐으로 공을 사수하고 기어이 그 사이로 슬램덩크 플러쉬로 마무리를 하고 있네요.

 

 

 

 

포틀랜드와의 02 서부 결승 4차전입니다. 패스가 어정쩡하게 들어와 공이 fumble되어 네 명이서 혼전이 이루어졌으나 재빨리 팔을 뻗고 몸싸움을 몸으로 버티며 다시 밸런스를 찾아 슛,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고 있는 근성가이의 모습입니다.

 

 

 

 

던컨이 페이스업으로 파고들다 공을 놓쳤습니다. 하지만 다시 급히 공을 찾아 슛을 날렸으나 자세가 불안정하여 또 미스합니다. 하지만 동요 하나 없이 곧장 달려들어 다시 그 공을 채내어 몸싸움 끝에 바스켓카운트를 따내고 있습니다.

 

 

 

 

슛이 오닐에게 블락당하고 메드베뎅코까지 헬프를 들어와 머리 바로 밑에서 네 팔이 잔뜩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꾸역꾸역 우겨넣습니다.

 

 

 

 

 

슛이 미스하자 세 명이 리바운드를 채가려고 달려들었으나 던컨은 계속 높은 자세를 유지하며 연속적인 점프로 리바운드를 따내고 풋백득점을 기어이 올립니다. 데니스 로드맨을 보시면 모든 리바운드는 내가 잡겠다는 그의 집착에 가까운 근성이 리바운드 실력으로 얼마나 고스란히 연결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던컨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골밑에서 받은 공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두 넣겠다는 오기가 대단하죠. 이렇기 때문에 던컨은 기술로든 우격다짐으로든 어떻게든 중요한 골을 성공시켜 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입니다.

 

 

 


 

 

Pick-and-Roll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던컨은 수많은 일대일 공격 기술을 지녔습니다. 하지만 이를 더더욱 무섭게 하는 것은 던컨이 비단 일신의 공격력으로만 페인트존을 초토화시키는게 아니라, 스크린 플레이로 자신의 팀원들이 페인트존을 폭격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던컨은 파워와 사이즈로 상대편 가드들을 견고한 스크린으로 꼼짝 없이 잡아놓는데 탁월하며, 픽 이후 움직임도 최고의 수준이거니와 롤인과 점퍼 마무리 실력도 매우 좋습니다. 게다가 스크린을 서주는 데 매우 부지런하며 이와 같은 눈에 크게 띄지 않는 궂은 일을 맡아 하는 데 일언반구의 불만도 없는 성실한 선수로, 그 스크린 플레이의 위력과 실력은 가히 칼 말론, 케빈 가넷같은 역대 최고의 빅맨 스크린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다 하겠습니다. 토니 파커와 마누 지노빌리 등이 던컨의 스크린 플레이를 사용해 얼마나 편하게 드라이브인을 하는지를 살펴보시면 유감없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03 플레이오프 3차전이네요. 스티븐 잭슨을 막던 데븐 조지를 스크린으로 떼어낸 후 작은 공간을 포착하며 곧장 롤인해 들어가 패스를 받아 토마호크를 터뜨립니다.

 

 

 

 

6차전입니다. 파커와 픽앤롤 후, 파커의 마크맨과 던컨의 마크맨이 모두 파커에게 따라붙게 만든 후, 휑하니 빈 18피트에서 공을 받아 곧장 롤인해 들어가 러닝 플로터를 넣고 있습니다.

 

 

 

 

파커에게 뒤돌아(?) 스크린을 넣어준 후 다시 좋은 위치로 이동하면서 패스를 받아 왼손으로 마무리,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고 있습니다.

 

 

 

 

파커에게 견고한 스크린을 걸어줘 그를 막던 바레아를 거의 2초 동안 잡아 가두어버립니다. 로테이션이 붕괴되는 틈을 놓치지 않고 패스를 받아 마무리하네요. 이렇게 가뜩이나 쏜살같은 스피드를 가진 파커의 마크맨을 던컨이 스크린으로 떼놓아 버리면 파커가 상대 진영을 마음대로 뛰놀고 그렇게 되면 수비 로테이션이 허물어지죠. 누구에겐가는 찬스가 나기 마련입니다.

 

 

 

 

가만히 서 있다가 급히 달려와 마누에게 스크린을 걸어줍니다. 던컨의 스크린을 이용해 마크맨을 떼어낸 마누가 신나게 달려가 빈 골대에 2점 추가하고 옵니다. 물론 파커나 마누는 단독 드리블 페너트레이션 실력도 매우 좋지만, 이런 이들에게 던컨의 스크린까지 가세를 했으니 두 호랑이의 등에 로켓 엔진을 달아주는 격이죠.

 

 

 

 

던컨의 존재감은 그의 스크린 플레이에서 여실히 드러납니다. 파커와 45도 지점에서 두 차례 스크린을 주고 받으면서 좋은 각이 잡히자 파커가 재빠르게 돌진하고 던컨도 파커와 눈을 맞추어 즉시 같이 들어갑니다. 수비수들은 ‘스크리너가 던컨이었으니 당연히 피니쉬의 주인공도 던컨이겠거니‘ 하고 파커와 던컨의 이동경로만 견제하게 되지요. 그러다가 생각지도 못한 복병 오베르토에게 당했습니다. 던컨의 스크린이 팀의 전력에 얼마나 플러스를 가져다 주는지가 확인됩니다.

 

 

 


 

 

Assist

 

 

강한 로포스트 스코어러의 존재를 팀의 전력과 고스란히 연결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모든 감독들이 중시하는 Inside-outside game의 시금석. 바로 그 로포스트 스코어러의 패싱이라 생각합니다. 강력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빅맨에게 달라붙는 이중 삼중 수비를 팀원들을 위한 찬스로 바꾸는 능력, 인사이드에 모든 시선을 집중시키고 오픈 찬스를 만들어 허를 찌르는 능력. 모두 빅맨이 패싱 게임에 매우 능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윌트, 러셀, 카림, 하킴, 오닐 등 우승팀을 일구어 낸 거장 빅맨들을 보면 하나같이 공통분모는 ‘패싱 빅맨’ 이었다는 것임이 이를 증명합니다.

 

던컨은 이 마지막 남은 퍼즐마저도 완벽에 가깝게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강력한 인사이드 존재감을 가진 던컨에게는 더블팀, 트리플팀이 붙을 수밖에 없고, 던컨은 이를 매우 영민하게 활용할 줄 압니다. 초창기에는 감독인 그렉 포포비치에게 ‘terrible passer'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2년차때부터 이미 수준급의 패싱력을 갖추었으며 그 이후로는 일취월장하여 스퍼스 팀 전체의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을 도맡아 했습니다. 일단 던컨에게 공을 투입하고, 그가 직접 해결하든지 팀원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든지가 2000년대 초반 스퍼스의 핵심 공격 전술일 정도였습니다. 그 예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던컨이 페인트존에 들어와 뭔가 움찔움찔하는 동작을 취하자 레이커스 진영에 난리 부르스가 났습니다. 펄쩍펄쩍 뛰며 강시춤을 춥니다. 던컨은 이렇게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골밑에 들어온 로빈슨에게 슬쩍 패스를 해주네요.

 

 

 

 

픽앤롤을 시도하고 패스를 받아 롤인해 들어갑니다. 던컨이 돌진하자 더블팀이 붙었는데 던컨은 슛을 시도하는 척 하면서 또다시 골밑의 로빈슨에게 패스를 찔러버립니다. 더블팀 달고 돌진하는 다급한 와중에도 이런 시야와 침착함을 모두 갖춘 것이죠.

 

 

 

 

던컨이 포스트무브를 하려고 준비하는 기색을 보이자 넷츠의 수비가 던컨에게 집중합니다. 이 틈을 타 스티븐 잭슨이 컷인을 시도하고 던컨은 이를 금새 파악하고 놓치지 않고 그에게 패스를 찔러주고 있습니다. 파고들었는데 동료 빅맨이 자기 마크맨 의식하느라 컷인 찬스를 발견하지 못하면 이런 플레이는 무산이 되고 말지요.

 

 

 

 

컷인 패스를 던컨만큼 잘 발견하고 잘 찔러주는 빅맨이 역사상 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상대팀 빅맨 더블팀을 베이스라인으로 끌어와 골밑을 휑하니 비워놓고 지노빌리가 돌격하자 금새 패스를 찔러버립니다.

 

 

 

 

이번에도 던컨이 공을 잡자 넷츠 수비수 중 하나가 자기의 마크맨을 버리고 던컨에게 더블팀을 들어옵니다. 던컨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는 비참하게 수비수에게 버림받고 골밑에서 외톨이가 된 동료에게 따사로운 패스로 위로를 해주는 것뿐입니다.

 

 

 

 

던컨을 골밑에 말뚝처럼 박아놓고 외곽에는 세 명의 삼점슈터를 포진시키세요. 우승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던컨이 45도 로포스트에서 포스트업을 시작하자 로버트 오리가 못 당해내겠으니 샤킬 오닐과 브라이언 쇼, 데릭 피셔 세 명이 슬금슬금 던컨 쪽으로 헬프를 위해 다가옵니다. 이 때 던컨은 스트롱 사이드에서 윅사이드 코너에 나가 있는 보웬을 발견하고 코트 정 반대편으로 어시스트를 멀리 찔러버립니다. 저렇게 노마크 코너 삼점은 보웬에게는 누워서 떡먹기죠. 던컨의 시야가 얼마나 넓은지가 확인되네요.

 

 

 

 

06 서부 세미파이널 7차전 클러치 타임에 나온 던컨의 어시스트입니다. 이미 두 차례 강력한 포스트업 공격으로 득점을 올린 던컨이기에 수비가 더더욱 긴장하여 트리플팀이 몰려옵니다. 이 때 외곽에서 디스코를 한번 추고 슛을 던질만큼 휑하게 비어있는 핀리에게 사정없이 킥아웃을 찔러버리고 핀리는 아무도 없는 삼점라인에서 연습 시구하듯이 삼점을 터뜨리죠. 배리, 핀리, 오리, 보웬은 던컨이 먹여 살려주는 삼점슈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스티븐 잭슨이 이 상황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고는 삼점 라인 한 구석에서 5초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던컨이 밥이랑 반찬이랑 수저에 올려서 입에 넣어주면 안 흘리고 낼름 받아먹는 것 뿐입니다.

 

 

 

 

던컨의 킥아웃이 어떤 위력을 발휘하며 수비수에게 얼마나 애를 먹게 하는지는 이 영상이 말해줍니다. 스트롱 사이드에 자리한 던컨에게 볼이 투입되었고, 코너 삼점라인에는 보웬이 나가 있고 19피트 지점에는 토니 파커가 나가 있습니다. 어차피 댐피어가 일대일로 던컨을 막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나 아는데도 노비츠키와 테리가 던컨에게 헬프를 가지 못합니다. 노비cm키가 더블팀을 오면 보웬에게, 테리가 오면 파커에게 던컨의 킥아웃이 나갈 것을 알기 때문이죠. 도루하는 주자를 가운데에 생포해놓고 공을 주고받는 2루수와 3루수처럼 던컨과 파커는 킥아웃, 킥인을 주고받으며 수비수인 테리를 실컷 골탕먹이다 파커의 마무리로 끝냅니다. 더블팀을 가지 않으면 던컨이 댐피어를 인사이드에서 요리할 것을 알기에 수비로서는 이래도 당하고 저래도 당하는 격이죠.

 

 

 

 

스퍼스의 팀 공격 시스템의 중심이 던컨이라는 이야기는 바로 이 플레이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던컨에게 공을 투입하고 뭔가를 할 기세를 보여주면 어김없이 윅사이드에 나가 있던 상대편 수비수 한 명이 던컨에게 헬프디펜스를 옵니다. 이때 던컨은 스트롱사이드에 있는 팀원에게 킥아웃을 하고, 그 팀원은 아까 던컨의 헬프디펜스를 위해 마크맨이 버렸던 윅사이드의 슈터에게 빠르게 공을 스윙하여 연결하고, 그 슈터는 오픈샷을 넣습니다. 전형적인 스퍼스의 공격 대형이자 게임 메커니즘입니다.

 

 

 

 

마찬가지의 공격대형입니다. 던컨에게 공을 투입하고 더블팀을 이끌어온 후 던컨이 곧바로 킥아웃하면 그 킥아웃을 외곽에 나가있는 슈터들끼리 빨리 돌려 윅사이드에 비어 있는 슈터에게 오픈샷을 던지게 합니다. (슛은 미스했네요. ^^;) 샤킬 오닐의 ‘스퍼스는 던컨에게 더블팀만 붙으면 다른 선수들이 날아다닌다’ 라는 말이 뜻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 공격대형은 스퍼스가 10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막기가 매우 버겁습니다. 99 파이널 5차전 스퍼스의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결정지은 것도 바로 이 던컨의 아이솔레이션을 이용한 스윙패스 플레이였습니다. 던컨에게 볼을 투입하고 더블팀을 끌어온 후 킥아웃, 그리고 그 킥아웃을 받은 선수가 외곽의 슈터에게 패스를 하는 것이죠. 이 날의 수혜자는 에이브리 존슨이었습니다. 물론 슈터들이 공을 빠르게 돌려 찬스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왜 찬스가 났는지’ 를 생각해보면 이 메커니즘이 누구 때문에 가능한지는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던컨의 인사이드 존재감이 두려워 더블팀이 왔기 때문에 스퍼스 팀원 중 한 명에게 찬스가 나는 것입니다. 어시스트는 엘리엇이 했기 때문에 던컨에게 어시스트 기록이 올라가진 않지만 던컨이 없이는 찬스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이상 던컨의 다양한 페인트존 장악 기술을 살펴보았습니다. 던컨은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에 모두 강하고, 미드레인지 점퍼와 훅샷 마무리도 탁월한 데다가, 스크린 게임과 패싱 게임에도 극도로 능합니다. 역대 손꼽히는 최강의 로포스트 스코어러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역대 손꼽히는 최고의 지능적인 퍼리미터 도우미이자 피니셔이기도 합니다. 센터와 파워포워드 포지션의 각각의 강점만 쏙쏙 뽑아 한 데 합치면 팀 던컨이 되는 것이죠. 이런 불세출의 스타에게 4번의 우승이라는 위업은 너무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부분은 단순히 팀 던컨이라는 선수의 ‘페인트존 장악 기술’입니다. 던컨은 ‘페인트존’ 이 아니라 ‘경기’ 자체를 장악하는 선수이며, 따라서 이 글에서 다룬 것은 그의 경기력의 일부에 불과합니다. 공격에서 발하는 시너지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다양한 효과와 위력을 발휘하는 그의 수비력, 박빙의 상황에서 냉철한 판단과 여러 가지 기술로 이루어지는 그의 클러치 퍼포먼스, 마음만 먹으면 홀몸으로 팀의 볼 포제션 전체를 좌지우지 해버릴 수 있는 그의 보드 장악력과 박스 아웃 등, 던컨은 그야말로 a에서 z까지, 1에서 10까지, ㄱ에서 ㅎ까지 ‘모든 것을 완벽에 가깝게 갖춘’ 만능 엔터테이너입니다. 수비 하나만으로도, 혹은 패스나 보드 장악 하나만으로도 던컨은 매 경기 'Player of the Game'이 될 수 있는 선수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한 몸에 다 갖추었으니 ‘Player of the Century' 가 된 것이 아닐까요?

 

 

 

 

 

 

순한 겉모습에 속지 말지언저

속에는 무시무시한 카리스마가 숨어있나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동영상: nycmania 

 

 

 

출처 : I Love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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