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be Bryant

[스크랩] [사진 파노라마] Kobe Bryant의 길었던 여정

나비넥타이 2010. 1. 31. 13:17

 

 

<사진 파노라마>

 

Kobe Bryant의 길었던 여정

 

 


 

 

 

 

영웅은 속된 가슴으로 헤아릴 수 없고,

 

그 들고 남 또한 여느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

 

 

 

                                                                                                  맹덕(孟德)을 기리는 시 - 三國志 中

 

 

 

 

 

 

 

 

 


 

 

 

 

 

 

 

 

 

 

 

때는 1997년,

레이커스로 입단한 18세 소년, 이름은 코비 브라이언트.

 

 

 

 

 

 

 

영웅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하면서  

 

 

 

 

 

 

 

고교를 평정하고 거침없이 nba에 뛰어든 꿈 많은 소년

 

 

 

 

 

 

 

들어오자마자 덩크 컨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떨치고

 

 

 

 

 

 

 

2년만에 서부 올스타 주전 슈팅가드로 출전하여

 

 

 

 

 

 

 

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웅과도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을 벌인 당찬 소년

 

 

 

 

 

 

 

역대 최고의 선수에게 호승심을 느끼게 했던 천재소년

 

 

 

 

 

 

 

농구를 먹고, 농구를 마시고, 농구를 베고 자면서

 

 

 

 

 

 

 

 

급기야는 에디 존스를 밀어내고 명문구단 레이커스의 주전 슈팅가드 자리를 꿰어 차고

 

 

 

 

 

 

전설의 공룡 센터와 듀오를 결성하게 되지요.

 

 

 

 

 

 

그리고.... 이 둘에 의해 쓰여지는 찬란한 역사.

 

 

 

 

 

 

페인트존의 폭군 샤킬 오닐의 무지막지한 파괴와

 

 

 

 

 

 

 

퍼리미터 쇼타임을 매일밤 선사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조합.

 

Inside-outside nightmare.

 

 

 

 

 

 

 

2000년 새천년을 우승과 함께 시작한 이 둘은

 

 

 

 

 

 

이듬해에도 백투백 우승을 이루어냅니다.

 

 

 

 

 

 

 

둘의 손에 쑥대밭이 되어가는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둘의 손에 쓰여지는 파이널의 역사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만 같은 사방에서 울려퍼지는 Beat LA의 함성

 

 

 

 

 

 

늘어가는 우승 반지만큼이나

 

 

 

 

 

무르익어 화룡 정점에 달하기 시작한 둘의 콤비플레이

 

 

 

 

 

모든게 지루할 정도로 완벽하기만 했습니다.

 

 

 

  

 

코비가 해야 하는 것이라고는, 새처럼 날아,

 

 

 

 

벌처럼 쏘고,

 

 

 

 

 

마음껏 던지고,

 

 

 

 

 

기회 날 때 동료에게 패스만 하면,

 

 

 

 

 

또다시 우승 트로피 한 개가 추가되어 있었거든요.

 

모든게 쉬웠고,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코비의 오랜 평탄한 나날에 뼈아픈 시련이 닥칩니다.

 

 

 

 

 

언제나 사이 좋을 것만 같았던 샤킬 오닐은, 점점 팀 내에서 커지는 코비의 입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코비는 팀을 리더로서 이끌어보고 싶어했거든요.

 

 

 

 

 

게다가 2003년, 레이커스가 스퍼스에게 패배하면서 3연패는 3일 천하로 끝나고

 

 

 

 

 

이듬해 오래된 전설들을 한데 불러모아 새출발을 도전해보았으나 모두 돌아가면서 부상치레를 겪고,

 

 

 

 

 

코비가 있는 힘을 다하며 팀을 구해보려고 애썼지만,

 

 

 

 

 

이번에도 레이커스는 성공하지 못하고 맙니다.

 

 

 

 

 

 

한 번 더 우승이라는 희망의 불식으로 둘 사이의 극도의 불화는 금새 표면화되고, 참다 못한 샤킬은 결국 코비에게서 결별을 선언,

 

 

 

 

 

 

하루아침에 둥지를 옮겨 다른 짝꿍을 찾아가버리고,

 

 

 

 

 

 

한 시즌 더 뛰어주겠다던 말론도 코비에게 변질감을 느껴 은퇴를 선언,

 

 

 

 

 

 

 

급기야는 필 잭슨도 코비에게 실망감을 드러내며 감독직 재임을 포기,

 

 

 

 

 

업친데 덮친격, 설상가상으로, 코비는 성추행 사건에 연루되어 경기 와중에도 법정으로 소송되어 다니면서 딸아이 출산 직후 혼외 정사라는 치욕을 자신의 이름과 가족의 얼굴에 입히면서

 

 

 

 

 가족마저도 잃습니다.

 

 

 

 

 

 

언제나 뒤에 있어주었던 사람들도,

 

 

 

언제나 손만 뻗으면 얻을 수 있었던 영예도 하루아침에 모두 사라지고

 

 

 

 

 

코비는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바라던대로 리더가 된 코비도 나름 조력자가 될 수 있는 동료를 찾아 힘을 다해보았으나

 

 

 

 

 

 

레이커스를 플레이오프에도 올려놓지 못하는 수난사를 겪습니다.

 

 

 

  

 

 

코비는 독이 올랐습니다.

 

 

 

 

 

 

 

 

팀원들이 도와주지 않는다면 내 힘으로라도 도전해보리라.. 

 

 

 

 

 

그 어느때보다도 적극적인 마인드로 2006 새로운 시즌에 임한 코비는

 

 

 

 

 

현대 농구로 해석 가능한 영역까지 넘으며

 

 

 

 

 

 

신들린 듯한 시즌을 보냅니다.

 

 

 

  

 

몸을 돌보지 않고 매 경기 미친사람처럼 뛰어다닌 코비 덕분에, 무엇하나 나아지지 않은 레이커스는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

 

 

 

  

 

 

코비는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부족한 동료들도 애써 보듬어가며

 

 

 

 

 

장창을 꼬놔들고 단기로 오십만 대군 사이로 달려들어가

 

 

 

 

 

눈에 보이는 적들은 인정사정 안 보고 쓰러뜨리며

 

 

 

 

 

 

곳곳에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까지 만들며 고군분투,

 

 

 

 

 

아직 자신이 살아있음을 목청 높여 소리쳤으나 

 

 

 

 

 

서부 최고의 팀웍을 자랑하던 선즈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해 허무하게 무너지고

 

 

 

 

코비는 자신을 떠난 옛 동료가 새로운 친구와 함께 우승하는 모습을 tv로 지켜봐야만 했지요.

 

 

 

 

 

 

 

 

 

 

이듬해 07년, 코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스스로를 자책하며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재도전을 해보았으나

 

 

 

 

 

상대가 mvp를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대응한 반면

 

 

 

 

 

 

 

 

변한게 없는 코비의 동료들은 코비의 투지에 부응해주지 못했고

 

 

 

 

 

 

코비는 또다시 사약처럼 쓰디쓴 고배를 들이키고야 맙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이.....

 

 

 

 

 

 

난 매 경기를 피땀흘려 가며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 노력했는데 

 

 

 

 

 

왜, 어찌하여 성과는 노력에 부응하지 않는 것일까....?

 

 

 

 

가망 없어보이는 레이커스때문에 사람들은 코비에게 불스로 가보라고 했고

 

 

 

 

 

어떤 이들은 차라리 스퍼스로 가서 우승을 노려보라고 했지만

 

 

 

 

 

 

속마음은 온통 레이커스 뿐인 코비는

 

 

 

 

 

 

이런저런 사람들의 말들에

 

 

 

 

 

내색은 안 했어도

 

 

 

 

 

 

속은 찢어져 있었습니다.

 

 

 

 

 

 

그렇게도 가까이 있었던 그 느낌.

 

 

 

 

 

 

팀을 이끌면서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건만

그게 그리도 힘든 것이었던가. 

 

 

.

.

.

.

.

.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요.

 

 

 

 

 

 

 

자신의 반쪽을 찾아 그토록 애타게 헤매던 코비에게

 

 

 

 

 

 

꿈에 그리던 짝이 거짓말처럼 찾아옵니다.

 

 

 

 

 

 

그토록 그리웠던 이 느낌

 

 

 

 

 

그토록 기다리던 이 순간

 

 

 

 

 

 

코비는 꺼져가던 마음의 불씨를 살려 팀원들 모두를 위해 힘차게 새 시즌을 시작했으며

 

 

 

 

팀원들과 함께 첫 시즌 mvp의 영광을 나누었지요.

 

 

 

 

 

 

새 동료와 함께 예전처럼 플레이오프를 종횡무진 휩쓸고

 

 

 

 

 

 

드디어 코비는 리더로서 파이널을 밟습니다.

 

 

 

 

 

 

강한 상대...

 

 

 

 

 

 

숨 쉴 틈도 줄 새 없이 자기만 보고 달려드는 상대를 맞아

 

 

 

 

 

코비는 헉헉거리면서도 멈추지 않았지만

 

 

 

 

시리즈가 길어질수록 코비의 오랜 세월 누적된 피로는 탈진으로 번져

 

 

 

 

 

결국 뼈아픈 패배를 하고 우승의 문턱에서 내려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코비는 아무도 책망하지 않았고 좌절하지도 않았지요.

 

 

 

 

 

 

그의 품에 마침내 찾아온 희망을 또렷히 봤기 때문입니다.

 

 

 

 

 

 

시즌 전 올림픽에 참가한 코비는

 

 

 

 

 

전세계 만인이 그에게 시선을 집중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그를 괴롭혀온 모든 소란을 잠재우듯

 

 

 

 

 

맹활약을 하며 미국에게 금메달을 안깁니다.

 

 

 

 

 

이미 코비는 달릴 준비가 되어 있었던 거에요.

 

 

 

 

 

 

그리고,

새로이 시작한 2009 시즌.

 

 

 

 

 

코비는 동료들과 함께 발맞추어 매 플레이오프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다시 파이널에 진출합니다.

 

 

 

 

 

괴물을 상대로 한 대결이었지만

 

 

 

 

 

익숙하기까지 할 만큼 많이 겪어본 이 무대

 

 

 

 

 

이제 더 겪을 것도, 물러설 곳도,

기다려야 할 이유도 핑계도 없는 코비는

 

 

 

 

 

마지막 남은 혼을 불태우며

 

 

 

 

 

자신의 전설적인 커리어와, 보는 이들의 가슴에

느낌표를 찍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어릴때부터 가져왔던

 

 

 

 

자신의 반평생을 걸고 지금까지 달려왔던 필생의 염원을 이룹니다.

 

 

 

 

 

 

 

 

 

 

 

얼마나 긴 시간이었나요.

 

 

 

 

 

얼마나 수많은 일들이 있었나요.

 

 

 

 

nba에 들어온지 12년만에

 

 

 

 

코비는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우승과 함께,

코비는 잃었던 모든 것을 되찾았습니다.

 

 

 

 

 

 

 

영영 잃을 줄로만 알았던 옛 단짝과 재회하였고

 

 

 

 

 

 

감독에게서의 깊은 신뢰도 되찾았으며

 

 

 

 

 

 

 

 

 

 

 

 

가족의 따뜻함도 되찾았습니다.

 

 

 

 

 

그에게 벤치에서 두 다리 쭉 뻗고 쉴 수 있게 해줄 믿음직한 팀원들과

 

 

 

 

 

 

정말 근사한 호적수까지 얻었지요.

 

 

 

 

 

 

그리고 변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에어볼을 연거푸 세 번이나 날리며 망신살을 뻗치던 고졸 루키에서

 

 

 

 

 

 

세상이 다 아는 독보적인 최고의 클러치 해결사로,

 

 

 

 

 

 

 

nba 갓 들어온 철없는 18세 애송이에서

 

 

 

 

 

 

excellence를 정의하는 지구 최고의 선수로.

 

 

 

 

 

 

 

하지만 12년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결같은 것은

 

 

 

 

 

 

그의 그칠 줄 모르는 농구에 대한 사랑과 포기를 모르는 갈망,

 

 

 

 

 

  

그리고 그 사랑을 말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옮기는 성실함이 아닐까요?

 

 

 

 

 

 

 

영웅은 속된 가슴으로는 헤아릴 수 없고

 

 

 

 

 

그 들고 남 또한 여느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

 

 

 

 

 

 

코비의 투혼이 매일밤 언제나처럼 활활 타오르는 한은,

 

 

 

 

 

 

그의 손 끝에서는 우리가 바라던 것이 나올 것입니다.

  

 

 

 

 

 

 

 

 

 

 

 

 

긴 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코비의 2008-2009 NBA 챔피언십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글: nycmania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nycmania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