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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빙 흉내내기

나비넥타이 2010. 8. 27. 18:00

제가 여러 곳에서 이미 언급을 했는데,  클라이드 드렉슬러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줄리어스 어빙과 의형제 지간입니다.

 

체격조건도 비슷하고, 경기 스타일도 흡사해서, 대학시절부터 제 2의 줄리어스 어빙이란 소리를 줄곧 들었었죠.

 

드렉슬러는 젊었을 때부터 본인이 우상으로 삼고 자랐던 그 어빙의 플레이들을 경기 중에 곧잘 흉내내곤 했습니다.

 

1991년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나온 이 리버스 스쿱 레이업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1980년 레이커스와의 파이널 4차전에서 보여준 줄리어스 어빙의 그 "바셀린 무브"와 많이 비슷하지 않습니까?

 

 

       

 

 

첫째, 공을 잡고 돌파해 들어가는 위치와 각도가 같았습니다.

둘째, 2~3인의 레이커스 수비수들이 엔드라인과 골밑을 봉쇄하며 차단하고 있는 모습이 비슷했습니다.

셋째, 아주 힘든 스핀 리버스 레이업을 넣으며 중심을 잃고 코트 바닥에 넘어진 것까지 판박이였습니다.

 

어빙만큼 높이 뜨지도 않았고, 몸과 팔이 베이스라인 바깥쪽으로 나갔다 들어온 것도 아니었지만,

그나마 어빙의 그 "바세린 무브"에 가장 가까웠던 동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플레이를 모두 현장에서 지켜본 매직 존슨 曰,

 

"1980년 당시 어빙이 그 슛을 성공시켰을 때, 다시 한 번 보여달라고 부탁하고 싶을 정도였는데,

오늘 어빙의 수제자이며 친형제나 다름없는 드렉슬러가 내 눈 앞에서 그 슛을 다시 한 번 재현해주었다."

 

공교롭게도 어빙은 매직의 루키시즌 때, 드렉슬러는 매직이 HIV 보균자로 은퇴해야만 했던 1991년에, 각각 이 슛을 성공시켰네요.

 

 

 

 1980년 파이널 4차전에서 보여준 줄리어스 어빙의 그 유명한 "바셀린 무브"

 

 

 드렉슬러의 영구결번식에 참석해 덕담을 들려주는 어빙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Doctor J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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