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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모닝의 앨보우어택을 얻어맞은 피펜, 이마에 왕방울만한 혹이........;;;;;;

나비넥타이 2009. 6. 14. 14:49

 

 

(피펜의 부상장면은 4분 27초경부터 나옵니다.)

 

시리즈에서 끌려가던 마이애미 히트의 리더 알론조 모닝은 '다음 경기는 절대로 안 진다' 라고 호언장담을 하고 나왔고 히트의 모닝, PJ 브라운 등이 엄청나게 거친 수비를 펼칩니다.

 

그러던 중 피펜이 풋백득점을 시도하려던 중, 모닝이 시도한 블락샷이 워낙에 거칠어서 그 어마어마한 팔뚝으로 내려찍은 앨보우 어택을 그만 피펜은 이마로 받아버리고 말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보기에도 안쓰러운 흉측한 왕방울만한 혹이 범지구적 수퍼스타의 이마에 생기고 말았습니다. -_ㅠ;;;;;;

 

 

 

 

 

그리고 이게 그때까지만 해도 1/16으로 경기 죽쑤고 있던 조던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죠.

 

조던은 피펜에게 가해진 모닝의 이 가격을 굉장히 개인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해집니다. 말하자면, 거의 자기에 대한 도전이자 모욕으로 받아들인 셈이죠. 게다가 이후에 로드맨과 모닝 둘이서 코트에 나뒹굴며 싸웁니다. (동영상에도 나오네요)

 

열받은 조던, 그대로 혼자서 경기를 접수해버립니다.

그리고 경기 끝나고 뒤도 안 보고 모닝에게 다가가 모닝을 뚫어져라 쏘아보더니 ' you should be careful' 한 마디를 남기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고 하네요.

 

 

피펜은 이 경기에서 이마 터진 것 말고도 다리까지 부상을 당했고, 파이널에서 한 차례 발목부상을 또 당합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98 파이널 6차전에서도 심각한 부상을 당하죠. 이 연이은 부상이 피펜의 노쇠화를 앞당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피펜은 저 해 파이널이 끝날때까지 계속 저렇게 이마에 흉칙한 혹을 달고 뛰어야만 했고,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마에 혹 자국이 남아있습니다.

 

 

 

밑의 영상은 불스 챔피언쉽 비디오에서 이 장면에 대한 부분을 편집한 것인데 코덱 문제로 소리가 좀 늦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92 플레이오프 닉스 vs 불스 7차전에서 있었습니다. 92년은 닉스가 불스를 벼랑 끝까지 밀어붙이고 넘어뜨릴 기세였습니다. 7차전 초반까지 조던을 잘 막았고 닉스의 공격은 잘만 돌아갔습니다. 그러다가 여기에서 닉스가 결정적으로 실수를 한 것이, 그만 조던의 성질을 건드려버린 것입니다.

 

 

 

 

닉스가 안 그래도 역사상 제일 거칠고 큰 수비수들만 모여있는 팀인데, 때가 때인지라 더더욱 거칠게 수비를 하던 중, 슛을 시도하는 피펜에게 스탁스와 맥대니얼, 앤써니가 한꺼번에 달려들어 피펜을 내동댕이쳐버립니다. 화가 난 피펜이 제일 만만한 스탁스에게 달려들었고, 닉스의 갱스터 주전들이 다 몰려나와 큰 싸움이 날 뻔 합니다. 조던은 황급히 다가가 사태를 수습하려 했는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옆에 있던 맥대니얼이 조던과 입씨름을 붙어버린 것입니다. 입에 담지 못할 상소리를 하며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조던의 속을 완전 뒤집어놓고 맙니다.

 

머리 끝까지 성질이 난 조던, 있는대로 쌍욕을 퍼부으며 맥대니얼과 육두문자를 주고받습니다. 그리고는 말하죠. '니네 다 죽었어.'  (이 경기 동영상 구하게 되면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심판까지 나서서 말리는 와중에도 조던이 심판에게 끌려가면서 맥대니얼에게 뱉은 말은 입모양도 정확하게 아주 분명히 Fxxx you 였습니다 -_-)

 

그리고는... 정말이지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미친듯한 원맨쇼로 (패스도 안 합니다.... -_-) 융단폭격을 퍼붓고는 3쿼터부터 가비지 타임을 만들어버립니다. 유명한 조던의 허슬플레이, 더블팀 제치고 골 넣고 곧바로 스틸, 맥대니얼에게 공을 뺏기자 기를 쓰고 쫓아가 기어이 블락하는 그 장면도 바로 이 경기에서 열받은 초사이언 모드로 들어가서 나온 장면입니다. 조던의 4쿼터 클러치 신공은 많이 봐왔으나, 이 경기에서 조던의 플레이는 뭔가 느낌이 달랐습니다. 마치 '다 죽여버리겠다'는 흉흉한 살기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결국 닉스는 그대로만 갔으면 최전성기 멤버 그대로 파이널에 갈 수 있었던 기회를 조던 열받게 해서 날려버린 셈이죠.

 

 

 

 

그래서 결론은, "경기 이기고 싶으면 조던은 건드리는게 아닙니다". "화나면 초사이언 변신", 만화같고, 유치한 시나리오지만, 정말 분명히 사실이었습니다. 많은 선수들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며 증언을 하죠.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nycman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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