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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90년대 4대 센터

나비넥타이 2009. 5. 23. 10:40

사실 제가 관찰한 4대 센터의 공격기술, 수비기술과 필살기, 서로간의 미묘한 상성과 분위기에 대해 자세히 써보려고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고 저보다 많이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그냥 사진만 올립니다.

 

 

하킴 올라주원, 데이빗 로빈슨, 패트릭 유잉, 샤킬 오닐은 국내 nba 팬들에게는 흔히 '4대 센터', 현지에서는 "The Four Titans" 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네 명의 거인들' 이라는 말처럼, 이 네 명은 모두 7풋의 거구들이었습니다. 네 명 모두 우람했고, 파워와 순발력도 남달랐습니다. 네 명 모두 정통 로포스트 플레이어였는데, 각각 플레이 스타일이 달랐고 각자의 특색이 뚜렷했습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네 명이 상당히 미묘한 상성관계에 얽혀있었습니다. A는 B에게는 좀 강한데 C에게는 고전하고, 그런가하면 C는 B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D는 B와 C와는 비등하게 나가는데 A에게는 막히는 등...

 

이 네 명은 단 하나의 퍼스트팀 자리, 디펜시브 퍼스트팀 자리를 놓고 10년 넘게 경합해왔고, All-NBA team과 All-defensive team에는 이들 말고는 그 누구도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네 명 모두가 기본기가 잘 되어 있고 공격력이 남다르며 수비력도 일품이었으며 리바운드에서도 발군의 실력이었습니다.

 

 

 

 

서부 최강 골밑의 대결! 하킴 올라주원과 데이빗 로빈슨의 리바운드 다툼!

 

 

 

 

 

예전에 Doctor J님께서 스캔하여 올려주신 잡지 사진입니다.

 

 

 

 

이 둘은 페이스업의 달인이었죠. 특히 지금 공 잡은 선수.

가드같은 스피드와 볼 핸들, 윈드밀 토마호크도 가볍게 찍는 운동신경의 보유자들이었습니다.

 

 


로빈슨의 점프샷은 좀 괴상했는데, 사진에서처럼 정점에서 쏘는게 아니라, 점프를 높이 해서 땅에 발이 닿기 직전에 느즈막하게 슈팅을 날리곤 했습니다.

 

 

 

 

 

 

동부 최고 골밑을 가리는 파워센터들끼리의 대결! 

 

 

 

 

유잉이 왼쪽 윙에서 잘 쓰던 투스텝 돌파

 

 

 하킴대 유잉의 리바운드 대결~!

 

 

 

 

 

 

 

 

 

유잉의 주특기 베이스라인 턴어라운드 점퍼!

 

 

 

하킴의 주특기 베이스라인 턴어라운드 점퍼. 응?

 

 

 

이 둘은 말년 신세도 비슷했습니다. -_-;

 

 

 

 

 

 

제일 늦게 4대 센터 구도에 합류한 막내 샤킬 오닐과 큰형 하킴 올라주원!

 

 

 

 96년 올스타전의 모습이네요

 

 

 

하킴의 돌파!!

 

 

 

파이널에서 대단한 승부를 펼쳤죠. 그야말로 거인들의 대결.

 

 

 

하킴 드림쉐잌 나오기 1초 전!

 

 

 

 

점프샷

 

 

 

하킴을 들어다 메져버릴 파워를 가졌던 샤킬 오닐

 

 

 

샤크의 수비를 바보로 만드는 점프샷이 있었던 하킴

 

 

 

둘의 구도는 샤킬이 레이커스로 가고 하킴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샤킬 쪽으로 기울죠.

 

 

 

 

샤킬의 훅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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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도 Doctor J님이 올려주신 사진입니다. 멋있는 사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네 명의 대결중에 제일 좋아하던 대결입니다.

 

가장 치열하고 피지컬했던 것 같습니다.

 

 

 

몸싸움

 

 

 

 

또 몸싸움

 

 

 

 

 

 

하킴, 유잉이 은퇴하고, 로빈슨도 은퇴했습니다. 이제 이들은 모두 사라졌고, 남은 것은 샤킬 오닐 한 명입니다. 90년대 7풋의 로망의 마지막 보루인 오닐도 이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노장이 되었네요.

 

 

 

 

이 네 명의 대결은 유잉과 조던의 대결과 더불어 절 nba의 세계로 이끌었고 절 아직까지도 추억에 잠기게 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선수들은 저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의 모든 것이었기 때문이죠.

사람은 늙는다는거, 그리고 늙으면 시든다는거,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좀처럼 인정하기 힘든 사실입니다. 저처럼 과거에 연연하며 얽매이는, 그리고 그러고 싶은 사람에게는요.

 

 

많은 수퍼스타들이 리그에 들어왔고, 많은 선수들이 은퇴했습니다. 샤킬 오닐을 제외하면, 이들의 7풋 정통 로포스트 플레이어의 계보를 잇는 제대로 된 7푸터는 팀 던컨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해마다 수많은 선수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제 7풋의 진국 센터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7풋의 에이스, 공격의 중심, 수비의 중심, 특급 리바운더, 샷블락커.... 그게 참 나오기 어려운가봅니다. 현 리그에서 날고 긴다 하는 선수들이 과연 이 4대 센터를 상대로 골밑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요. 그 중 제일 낫다는 팀 던컨마저도 스스로 말하기를 자기는 센터가 아니랍니다. 이제 진짜 7풋 센터는 아무도 없는 것이죠.

 

 

 

 

 

 

 

최근 어느 분이 닉스 경기를 보고 오셨는데, 그 분의 말에 따르면 닉스가 20점차인가로 크게 뒤지고 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관중들이 Patrick Ewing의 이름을 연호하더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외치고, Madison Square Garden 전체가 온 관중의 그 이름 연호로 뒤흔들리더랍니다. '뉴욕 닉스' 하면 '동부 최강의 골밑'이라는 말 곧바로 나오던 그 시절. '마이클 조던 와봐' 소리 나오던 그때 그시절. 골밑에 33번 번호 단 거대한 선수가 산악처럼 또아리틀고 있던 그 시절. 몸서리치게 그립습니다.

 

 

 

 

여러분이 데뷔때부터 오늘날까지 쭉 지켜보았고 특히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를 더욱 잘 눈여겨 보시고, 기억 속에 더욱 선명히 새겨두세요. 몇년 후면 그 선수는 사라집니다. 아주 영원히요. 그리고 여러분은 죽을때까지 그 선수가 코트에 다시 서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때는 아무리 다시 보고싶어도 꿈에서밖에 보지 못하더군요. 남는 것은 옛날의 아련한 기억밖에 없더군요.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nycmani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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