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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포인트 가드 기획3] 내친 김에 우승까지?

나비넥타이 2015. 6. 21. 07:24

지난 시간들에 이어서 이번의 주제는 플레이오프 그리고 더 나아가 파이널 우승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을 포인트 가드들의 전성 시대, 포인트 가드들이 득세하는 시대라고 한다면, 그럼 저 포인트 가드들 중 누군가가 명실상부한 팀의 일인자로서 우승으로 이끄는 정점의 상황까지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해 보고 싶었습니다.


어느 팀에나 포인트 가드는 있고, 그동안 나왔던 모든 우승 팀들에도 주전 포인트 가드들이 한 명씩 있던 것은 맞지만 확연한 일인자는 물론이요 논공서열에서 선두를 다투며 우승을 맛본 포인트 가드는 정말 극소수였습니다.


파이널 MVP가 시상되기 시작된 이후로 총 46 개의 파이널 MVP 트로피가 수여됐는데, 그 중 포인트 가드가 차지했던 횟수는 6 회였습니다. 13%의 비중입니다.


그리고 인물로 보자면 네 명이 전부였습니다: 토니 파커, 천시 빌럽스, 아이제이아 토마스, 매직 존슨.


또한 좀 말하기 민감한 사항이지만 제가 직접 파이널을 라이브로 보던 당시 나왔던 파커와 빌럽스의 경우는 저들이 잘한 것은 맞지만, 가장 잘한 것은 맞지만 뭐랄까 팀의 파워가 더 비중이 컸다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 분위기였습니다.


07 파커의 경우는 파이널까지 이끌고 팀이 승리하는 기본 토대는 팀 던컨이었다, 04 천시 빌럽스의 경우는 주전 다섯 명이 다 잘했다, 뭐 이런 분위기였죠.


물론 지난 시즌 파이널 MVP 카와이 레너드 또는 08 폴 피어스의 경우에도 시상 직전 당시에는 예상이 제법 분분했을 정도였지만, 르브론 제임스, 덕 노비츠키, 코비 브라이언트, 드웨인 웨이드, 팀 던컨, 샤킬 오닐, 마이클 조던, 하킴 올라주원의 경우는 꽤 확정적인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면과 함께 포인트 가드와 우승의 주역 사이에 별다른 고리가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사람들이 머릿속에 그리는 포인트 가드의 고상한 이상형과 우승의 주역 사이에는 연결고리가 약하다 못해 실낱 같이 가늘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안 먹여주면 밥 안 먹을거야."


사람들이 생각하는 포인트 가드의 이상형: 팀동료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도록 만드는 자 (making teammates better). 더 짖궂게 표현하자면 떠먹여 줄 줄 아는 자.


저런 추상적인 관념을 기록으로 남겨주는 것이 일단 어시스트 수치입니다. 지금에야 SportVU 등의 출현으로 다각화된 집계 자료들이 나오지만 지난 먼 과거의 기록들과 비교해 보고자 한다면 박스 스코어밖에 없고 박스 스코어에선 어시스트만이 참조 대상이죠.


그래서 어시스트를 통해 얼마나 잘 떠먹여 줬는지를 더 명료한 그림으로 볼 수 있는 것이 경기 당 어시스트 수보다는 어시스트 퍼센티지라고 생각해요.


어시스트 퍼센티지란?


이번에도 Basketball-Reference.com에 있는 Advanced(심화) 항목에 있는 지표인데요. AST%에 마우스를 갖다 대보면 이런 설명이 뜹니다.


An estimate of the percentage of teammate field goals a player assisted while he was on the floor.


그 선수가 플로어 위에 있는 시간 동안 팀동료 필드골들에 어시스트한 비중 측정치.


계산 공식: 100 * AST / (((MP / (Tm MP / 5)) * Tm FG) - FG)


뭔가 유시지 레이트 설명과 비슷한 느낌이죠? 여기에서도 다시 중요한 구문이 '그 선수가 플로어에 있는 시간 동안'입니다.


번역 게시판에 제가 최근에 옮긴 러셀 웨스트브룩 관련 ESPN NBA Insider 기사를 보시면 웨스트브룩의 AST%가 48 퍼센트라고 나와 있죠. 즉 웨스트브룩이 코트에 있는 시간 동안 나온 동료들의 필드골들 중 48 퍼센트에 어시스트했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것이 박스 스코어에 기록된 토털로 계산하는 것이라 실시간으로 집계한 비중과는 다를 것입니다만, 큰 그림으로 봤을 때 웨스트브룩이 그만큼 많이 던지면서도 그만큼 많이 어시스트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 이 AST%를 가지고 무엇을 보느냐 하면, 그동안 있었던 역사 속의 플레이오프들에서 누가 누가 팀동료들을 많이 떠먹여줬는지를 보는 겁니다.


최소 3 경기 이상, 경기 당 20 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 중 역대 플레이오프 AST% 순위를 검색하여 다음의 결과를 얻었으며, 100 위까지는 여기에 정리해 놓겠습니다.


한 번 슥 훑어 보시고 내용을 잇겠습니다.

 

▶  링크는 이곳에서

 

Query Res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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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sAdvancedPer Game
RkPlayerSeasonAgeTmGGSAST%TOV%USG%ASTMP
1Chris Paul2008-0923NOH5560.222.625.110.440.2
2John Stockton*1989-9027UTA5555.915.320.415.038.8
3Steve Nash2006-0732PHO111155.821.024.913.337.5
4Jason Kidd2000-0127PHO4455.413.922.013.341.5
5John Stockton*1991-9229UTA161654.221.120.113.638.9
6Spud Webb1985-8622ATL9054.29.524.27.220.3
7Rajon Rondo2011-1225BOS191954.018.124.011.942.6
8Chris Paul2010-1125NOH6653.518.224.111.541.7
9Doc Rivers1986-8725ATL8852.326.317.211.330.6
10John Stockton*1987-8825UTA111151.921.620.314.843.5
11John Stockton*1990-9128UTA9951.520.118.813.841.4
12John Stockton*2000-0138UTA5551.413.113.611.437.2
13John Stockton*1999-0037UTA101051.420.317.610.335.0
14John Stockton*2001-0239UTA4450.714.917.010.035.3
15John Stockton*1988-8926UTA3350.613.922.513.746.3
16Rod Strickland1994-9528POR3350.312.130.112.342.0
17Jose Calderon2006-0725TOR6150.117.328.75.324.3
18Chris Paul2007-0822NOH121250.17.927.811.340.5
19Magic Johnson*1985-8626LAL141449.715.122.815.138.6
20Johnny Moore1982-8324SAS1149.711.622.114.637.6
RkPlayerSeasonAgeTmGGSAST%TOV%USG%ASTMP
21Jason Kidd2006-0733NJN121249.520.519.910.940.3
22Jose Calderon2007-0826TOR5049.310.322.47.024.0
23Steve Nash2009-1035PHO161649.121.124.210.133.7
24Grant Hill1998-9926DET5548.610.832.67.435.2
25Mark Jackson1997-9832IND161648.524.919.08.330.9
26John Stockton*1992-9330UTA5548.420.318.111.038.6
27Sam Cassell1998-9929MIL3348.315.221.58.734.0
28John Stockton*1998-9936UTA111148.219.821.38.432.0
29Magic Johnson*1984-8525LAL191948.021.520.015.236.2
30Rod Strickland1995-9629POR5548.010.725.68.440.4
31Magic Johnson*1989-9030LAL9947.915.926.412.841.8
32Magic Johnson*1988-8929LAL141447.620.022.211.837.0
33Kevin Johnson1989-9023PHO161647.516.826.810.636.4
34John Stockton*1996-9734UTA202047.519.520.69.637.0
35Kevin Johnson1995-9629PHO4447.314.622.110.837.8
36John Stockton*1997-9835UTA202047.119.720.07.829.8
37Damon Jones2003-0427MIL5546.719.714.77.428.8
38Tony Parker2008-0926SAS5546.614.739.16.836.2
39Magic Johnson*1987-8828LAL242446.517.322.112.640.2
40John Stockton*1993-9431UTA161646.415.320.59.837.3
RkPlayerSeasonAgeTmGGSAST%TOV%USG%ASTMP
41Tracy McGrady2006-0727HOU7746.210.235.77.340.0
42Magic Johnson*1986-8727LAL181846.113.623.112.237.0
43John Stockton*1995-9633UTA181845.924.117.110.837.7
44Mark Jackson1999-0034IND232345.618.517.47.727.6
45Allen Iverson2004-0529PHI5545.413.132.410.047.6
46Chris Paul2013-1428LAC131345.415.023.910.336.3
47John Stockton*1994-9532UTA5545.414.723.110.238.6
48Magic Johnson*1990-9131LAL191945.118.223.312.643.3
49Kevin Johnson1990-9124PHO4444.615.323.39.836.5
50Jamaal Tinsley2004-0526IND9944.221.624.65.727.4
51Rickey Green1985-8631UTA4444.19.519.39.529.8
52Mark Jackson1998-9933IND131344.022.416.58.634.7
53T.J. Ford2007-0824TOR5543.913.327.96.624.8
54Steve Nash2004-0530PHO151543.919.126.611.340.7
55Maurice Cheeks1988-8932PHI3343.86.017.113.042.7
56Isiah Thomas*1985-8624DET4443.713.730.212.040.8
57T.J. Ford2006-0723TOR6543.614.135.24.022.7
58Kevin Johnson1994-9528PHO101043.515.426.79.337.1
59Antonio Daniels2006-0731WAS4443.312.914.611.844.0
60Deron Williams2008-0924UTA5543.319.322.810.842.2
RkPlayerSeasonAgeTmGGSAST%TOV%USG%ASTMP
61Nate McMillan1988-8924SEA8742.827.114.57.925.0
62Magic Johnson*1983-8424LAL2142.719.919.713.539.9
63Gus Williams1983-8430SEA542.711.525.611.443.0
64Jason Kidd1998-9925PHO3342.516.320.210.342.0
65Eric Snow1999-0026PHI5442.517.613.27.027.6
66Baron Davis2003-0424NOH7742.412.926.67.037.1
67Johnny Davis1982-8327ATL342.48.124.09.037.7
68Darnell Valentine1982-8323POR742.417.622.28.729.3
69Rajon Rondo2010-1124BOS9942.321.121.89.638.3
70Isiah Thomas*1983-8422DET542.318.924.611.039.6
71Baron Davis2002-0323NOH5542.113.925.98.438.8
72Johnny Moore1981-8223SAS941.813.814.710.332.4
73Bob Davies*1952-5333ROC341.44.730.3
74Jamaal Tinsley2002-0324IND6641.417.511.46.530.8
75Chris Childs2001-0234TOR5441.225.522.67.432.6
76Wes Matthews1985-8626SAS3341.116.125.78.038.7
77Rajon Rondo2009-1023BOS242441.116.122.09.340.6
78Deron Williams2009-1025UTA101041.013.225.610.239.8
79Anthony Johnson2004-0530IND13440.921.218.15.124.3
80Rajon Rondo2008-0922BOS141440.913.123.39.841.2
RkPlayerSeasonAgeTmGGSAST%TOV%USG%ASTMP
81Sam Cassell1999-0030MIL5540.810.023.49.035.6
82Jason Kidd2001-0228NJN202040.814.425.89.140.2
83Rod Strickland1993-9427POR4440.810.725.79.838.5
84Terrell Brandon1999-0029MIN4440.710.523.48.540.5
85Doc Rivers1985-8624ATL9940.719.121.88.729.1
86Rumeal Robinson1992-9326NJN5540.727.724.37.027.2
87Tiny Archibald*1982-8334BOS740.612.023.96.323.0
88Deron Williams2007-0823UTA121240.614.922.010.042.8
89LeBron James2007-0823CLE131340.513.434.77.642.5
90Russell Westbrook2013-1425OKC191940.515.034.38.138.7
91Ray Williams1983-8429NYK1140.421.825.28.028.2
92Mark Jackson1988-8923NYK9940.320.018.010.137.3
93Steve Nash2005-0631PHO202040.316.823.510.239.9
94Kevin Johnson1991-9225PHO8840.213.522.911.641.9
95Andre Miller2005-0629DEN5540.215.924.37.236.4
96Mookie Blaylock1997-9830ATL4440.113.422.18.338.3
97Paul Pressey1989-9031MIL4240.011.221.97.532.3
98Derrick Rose2010-1122CHI161640.011.935.27.740.6
99Isiah Thomas*1984-8523DET9940.013.424.611.239.4
100Dwyane Wade2009-1028MIA5540.016.934.06.842.0
Provided by Basketball-Reference.com: View Original Table
Generated 3/3/2015.

 


어쩌다 보니 재미있게도 AST% 40 퍼센트 이상이 탑 100의 컷트라인이 되었는데요.


한 번 훑어보셨겠지만, 출전 경기 수인 G를 보시면 저기 있는 선수들의 소속 팀들이 플레이오프에서 그리 멀리 전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당장 1 위와 2 위의 09 크리스 폴과 90 존 스탁턴만 해도 다섯 경기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내려와야 했는데요.


저 100 번의 사례들 중 우승은 말할 것도 없고 파이널 진출한 사례들을 보면, 85 매직 존슨의 LA 레이커스 (우승), 89 매직 존슨의 LA 레이커스, 97 존 스탁턴의 유타 재즈, 98 존 스탁턴의 유타 재즈, 88 매직 존슨의 LA 레이커스 (우승), 87 매직 존슨의 LA 레이커스 (우승), 00 마크 잭슨의 인디애나 페이서스, 91 매직 존슨의 LA 레이커스, 84 매직 존슨의 LA 레이커스, 10 라존 론도의 보스턴 셀틱스, 02 제이슨 키드의 뉴져지 넷츠.


총 11 회.


우승은 3 회 (모두 매직 존슨의 팀들).


저 중에는 그랜트 힐과 르브론 제임스 같은 스몰 포워드들이 눈치 없이 끼어 있기도 하지만, 어쨌든 팀동료들의 필드골에 큰 영향력을 가졌던 선수들의 플레이오프 성적이 아주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점에 대한 첫 번째 이유는 저 팀들의 완성도 자체가 떨어지는 경향이 많았다는 것이 있겠는데요.


저렇게 어시스트 퍼센티지도 높고 유시지 레이트도 높은 선수 한 명이 있다는 얘기는 나머지 선수층이 얕다는 반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어서 제가 생각하는 또 한 가지 개략적인 이유라면, 정규 시즌과 다른 플레이오프라는 점입니다.


플레이오프 대결의 관건은 누가 더 지워지는 선수가 적은가 싸움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정규 시즌에 잘하던 친구들이 플레이오프에서 급 부진에 빠지는 현상들을 우리는 플레이오프 때마다 목격하죠.


저런 걸 지워진다고 표현하는데, 최근 세 번의 플레이오프에서 컨퍼런스 파이널 시리즈 패, 파이널 시리즈 패, 파이널 시리즈 승, 이렇게 한 단계씩 상승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예로 들어 볼게요.


12 년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티아고 스플리터와 대니 그린이 시원하게 지워졌었고, 13 파이널에서는 스플리터가 르브론의 떡블락 제물이 되는 등 별로 보이지 않았지만, 14 파이널에서는 주 로테이션 인원 거의 모두가 원래 하던 대로 또는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저런 지워지는 상황들에서 어떤 공통점이 있었냐 하면 플레이메이커의 부진이 있었는데요. 강한 수비에 부딪힌 토니 파커의 부진이 몇몇 선수들을 투명 인간으로 만들기까지 한 것입니다.


수비 강도가 높아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주력 볼핸들러의 속도가 늦춰지면 그 플레이메이커에 의존도가 높은 선수들은 더 큰 타격을 입고 마는 것이죠.


또 하나의 예로 02 제이슨 키드의 뉴져지 넷츠를 들어 보겠습니다.


물론 시리즈 자체는 승리했지만, 02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3 차전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났었습니다. 3 쿼터 종료 시점에서 뉴져지 넷츠가 보스턴 셀틱스에게 74-53으로 앞섰던 경기가 4 쿼터 종료 시점엔 90-94로 끝났습니다.


4 쿼터 동안 16-41의 점수가 나왔는데, 자신의 28 득점 중 19 점을 4 쿼터에 몰아 터뜨렸던 폴 피어스가 악마처럼 보였던 동시에, 얼음이 되어 버렸던 넷츠도 정말 인상적이었죠.


플레이오프에서 나오는 스타 플레이어의 슈퍼파워에 아기자기 패스 플레이가 완전 거적데기로 변하는 상황의 맛보기였고 파이널에서는 아주 본격적으로 당했습니다.


포인트 가드는 아니지만 르브론 제임스도 이 맥락에서 들 수 있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정규 시즌에 66-16 그리고 61-21 성적도 이뤘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였지만 플레이오프에 가서 어어하다 지는 케이스.


마이애미 히트에 가서도 결국 끝내 그가 우승을 차지한 본질은 자신이 공격의 개시자(point)보다는 종결자(terminator)가 되었다는 것에 있었다 봅니다.


그동안 나왔던 파이널 MVP들의 파이널 시리즈 성적을 잠깐 보도록 하죠. (경기 당 어시스트 순)

 

NBA Win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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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GameShooting
SeasonLgPlayerAgeTmGMPPTSTRBAST ▾STLBLKFG%3P%FT%
1986-87NBAMagic Johnson27LAL639.326.28.013.02.30.3.541.500.960
1990-91NBAMichael Jordan27CHI544.031.26.611.42.81.4.558.500.848
1985-86NBALarry Bird29BOS644.824.09.79.52.70.3.482.350.939
1979-80NBAMagic Johnson20LAL642.721.511.28.72.70.3.573.000.875
1981-82NBAMagic Johnson22LAL641.716.210.88.02.50.3.533.000.846
2011-12NBALeBron James27MIA544.028.610.27.41.60.4.472.188.826
2008-09NBAKobe Bryant30LAL543.832.45.67.41.41.4.430.360.841
1968-69NBAJerry West30LAL743.937.94.77.4.490.839
2012-13NBALeBron James28MIA743.025.310.97.02.30.9.447.353.795
1989-90NBAIsiah Thomas28DET538.427.65.27.01.60.4.542.688.742
1991-92NBAMichael Jordan28CHI642.335.84.86.51.70.3.526.429.891
2007-08NBAPaul Pierce30BOS638.821.84.56.31.20.3.432.393.830
1992-93NBAMichael Jordan29CHI645.741.08.56.31.70.7.508.400.694
1996-97NBAMichael Jordan33CHI642.732.37.06.01.20.8.456.320.764
1988-89NBAJoe Dumars25DET436.827.31.86.00.50.3.576.000.868
1978-79NBADennis Johnson24SEA544.822.66.06.01.82.2.459.719
1975-76NBAJo Jo White29BOS646.521.74.35.81.50.0.448.878
1994-95NBAHakeem Olajuwon32HOU444.832.811.55.52.02.0.4831.000.692
2002-03NBATim Duncan26SAS643.824.217.05.31.05.3.495.000.685
2003-04NBAChauncey Billups27DET538.421.03.25.21.20.0.509.471.929
1984-85NBAKareem Abdul-Jabbar37LAL635.525.79.05.21.01.5.604.769
1976-77NBABill Walton24POR637.718.519.05.21.03.7.545.789
1974-75NBARick Barry30GSW443.029.54.05.03.50.8.444.938
2000-01NBAShaquille O'Neal28LAL545.033.015.84.80.43.4.573.513
1973-74NBAJohn Havlicek33BOS747.126.47.74.71.90.0.429.872
1987-88NBAJames Worthy26LAL738.022.07.44.40.70.6.492.000.735
1995-96NBAMichael Jordan32CHI642.027.35.34.21.70.2.415.316.836
2009-10NBAKobe Bryant31LAL741.128.68.03.92.10.7.405.319.883
1977-78NBAWes Unseld31WSB738.69.011.73.90.60.1.520.550
2005-06NBADwyane Wade24MIA643.534.77.83.82.71.0.468.273.773
2001-02NBAShaquille O'Neal29LAL441.536.312.33.80.52.8.595.662
1993-94NBAHakeem Olajuwon31HOU743.126.99.13.61.63.9.5001.000.860
1983-84NBALarry Bird27BOS743.627.414.03.62.11.1.484.667.842
2006-07NBATony Parker24SAS437.824.55.03.30.80.0.568.571.526
1980-81NBACedric Maxwell25BOS637.817.79.52.80.21.0.568.759
1970-71NBAKareem Abdul-Jabbar23MIL442.027.018.52.8.605.762
1969-70NBAWillis Reed27NYK637.723.010.52.8.484.588
1972-73NBAWillis Reed30NYK530.016.49.22.6.493.889
1971-72NBAWilt Chamberlain35LAL547.219.423.22.6.600.543
1998-99NBATim Duncan22SAS545.827.414.02.41.02.2.537.000.795
1999-00NBAShaquille O'Neal27LAL645.538.016.72.31.02.7.611.387
1997-98NBAMichael Jordan34CHI641.733.54.02.31.80.7.427.308.814
2004-05NBATim Duncan28SAS740.720.614.12.10.42.1.419.667
2013-14NBAKawhi Leonard22SAS533.417.86.42.01.61.2.612.579.783
2010-11NBADirk Nowitzki32DAL640.326.09.72.00.70.7.416.368.978
1982-83NBAMoses Malone27PHI439.325.818.02.01.51.5.507.660

 

저어~ 밑에 3.3 개를 기록한 선수의 포지션을 다 아시죠? 이런 포인트 가드가 이기는 곳이 플레이오프입니다.

 

 

Killer rather than Healer


공격 진영에서 한 선수가 손에 공을 쥐고 있거나 받았을 때 할 수 있는 역량의 기준으로 제가 분류한 그림을 잠시 보겠습니다.

 

 


 

슛터/슬래셔/피니셔 중 하나에 국한된 자가 다른 것도 겸비하여 스코어러로 진화합니다. 돌파 밖에 없던 자가 슛도 할 수 있게 되어 수비자의 선택지를 늘리고, 피니셔밖에 못하던 자가 골밑 스킬을 늘려 포스트 스코어러가 되는 것처럼요.


아니면 진화가 진행되지 못하는 대신 아예 슛터나 피니셔로서 진짜배기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도  NBA에서는 환영받는 길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또 한 부류가 퍼실리테이터로서 자신의 손으로 득점하기보다는 전술 수행중이거나 우발적인 상황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간파하는 능력이 좋아 득점 기회로 잘 연결시켜주는 선수들입니다. 포인트 가드들은 물론이요 보리스 디아우와 조아킴 노아가 특별한 케이스?


그리고 퍼실리테이터 기질과 스코어러 기질이 합쳐지면 플레이메이커가 됩니다. 자신의 득점 스킬 위력으로 수비를 쏠리게 만든 후 그 수비 붕괴의 틈을 이용해 동료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 줄 아는 자.


저 위 파이널 MVP 명단 중 어시스트 상위권에 있는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래리 버드, 르브론 제임스, 코비 브라이언트, 제리 웨스트 등이 이런 플레이메이커의 최종 희망 종착지가 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액면 수치는 낮더라도 위에 있는 하킴 올라주원, 팀 던컨, 카림 압둘자바, 샤킬 오닐 모두 직접 어시스트든 간접 어시스트든 본인의 존재감을 그대로 팀 플레이에 활용했던 플레이메이커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덕 노비츠키처럼 궁극의 스코어러도 멋진 종착지가 될 수 있겠죠. 또는 만약 2013 스퍼스가 우승했더라면 파이널 MVP가 될 수도 있었던 대니 그린이 스페셜리스트들에게 새로운 종착지의 개척자가 됐을 수도...


그런데 결국 우승의 주역이 되려면 퍼실리테이터보다는 결정타(haymaker)를 날리는 스코어러의 기질이나 본능이 앞서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요즘에 나오는 유형의 포인트 가드들은 꽤 유리한 출발점을 갖고 있습니다. 다들 한 득점한다는 가드들이니까요.

 

 

Quickness vs Length


그런데 여기에서 또 하나 포인트 가드와 우승 주역 사이에 인연이 크게 없던 이유로 제가 생각하는 점이 나옵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체중만 차이나지 르브론과 같은 신장이었던 매직 존슨이 포인트 가드로서 다른 존재가 아니었을까 싶어요.


팀의 공격 진영 베스트 플레이어로서 포인트 가드가 나설 경우, 상대 팀의 수비 선택지가 가장 여유로와진다는 점.


포지션 별로 막을 수 있는 일반적인 범위.


1번: 1번과 간혹가다 2번.


2번: 1번과 2번과 3번.


3번: 1번과 2번과 3번과 4번.


4번: 4번과 5번과 간혹가다 3번.


5번: 4번과 5번.


즉 1번이 상대 팀 입장에선 선택지를 가질 수 있는 폭이 가장 넓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1번들의 퀵니스를 상대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 1번의 퀵니스가 아닌 3번의 기럭지라는 점에서 몇몇 3번들이 1번의 천적이 되는 수가 있습니다.


King 르브론께서 "내 친히 너를 막을 것이야."하며 틀어 막았던 가드들이 요 몇년 플레이오프 기억에선 토니 파커와 데릭 로즈가 인상적으로 남았는데요.


얼마 전 피닉스 선즈의 에릭 블레드소를 틀어막았던 카와이 레너드나 과소평가된 기럭지 수비를 갖고 있는 케빈 듀랜트 또는 만능 수비수로 깜짝 등장한 드레이먼드 그린 등이 이런 포인트 가드들이 피하고 싶은 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저런 3번이 없더라도 수비 전문 2번으로 가도 되죠.


다만 막고자 하는 1번 외의 2번이나 3번에 자기들의 1번을 붙여도 출혈이 크지 않은 경우여야 겠죠.


저런 점에서 현재로써는 괜찮아 보이는 곳이 리그 1위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입니다.


1번 커리말고도 스코어러로서 거듭난 클레이 탐슨과 미스매치를 잘 이용해 먹을 줄 아는 해리슨 반스가 있기 때문인데요. 사실 지난 시즌 LA 클리퍼스에서 크리스 폴이 탐슨의 포스트업에, 지지난 시즌 스퍼스도 파커가 탐슨의 포스트업에 고전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클리퍼스와 스퍼스가 이겼다는 것이 요점이겠지만, 이번 시즌엔 저 2번과 3번의 위력이 과연 크로스매치로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반면 상당수의 팀들이 에이스 1번 외에는 백코트에 그리 위력적이지 않은 공격 옵션을 두고 있어 크로스매치에 희생양이 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물론 여기도 당한 쪽이 이기긴 했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퍼스트 라운드에서 댈러스 매버릭스가 팬 베이스마저 수비 호구라고 일컫던 호세 칼데론을 숨기며 좋은 수비를 보일 수 있던 이유가 대니 그린때문이었습니다. 그린은 그냥 붙어 있기만 하면 되거든요.


2번과 3번을 3-and-D로 채우는 것이 대세가 된 지금의 추세가 만든 아이러니라 할 수 있겠는데요. 지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안드레 로버슨을 2번에 두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로버슨도 로버슨이지만 뚫려도 알아서 지가 망하는 디온 웨이터스도...


물론 웨스트브룩과 건강한 듀랜트라면 저런 것에 별 구애받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워리어스와 썬더의 플레이오프 퍼스트 라운드 매치에서 어떤 매치업을 들고 나올지 흥미있어지는 대목입니다.

 

 

마치며...


만약 지금과 같은 포인트 가드 득세의 시대가 지난 90 년대 4 대 센터 시절이나 00 년대 슈팅 가드 득세의 시대처럼 스르륵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면, 우린 다시 이런 상황을 볼 수 없을지도 몰라요.


저런 시절들을 그리워하는 분들처럼 지금의 에이스 포인트 가드들을 그리워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거죠.


지금 양 컨퍼런스의 플레이오프 권 팀들에는 만약 그 험난한 가능성을 뚫고 우승을 거둘 시 파이널 MVP를 탈 수 있는 1번들이 득시글합니다.


앞서 말한 저런 시련들을 뚫고 별 이견이 없는 분위기 속에서 빌 러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포인트 가드가 나온다면, 지금의 포인트 가드 전성 시대에 화룡점정을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사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 장땡 아니겠어요? 그냥 이런 얘기가 있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포인트 가드 기획을 마치겠습니다. 표까지 들어가 더욱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I Love NBA
글쓴이 : Duncan&Kidd홧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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